아는것 같은면서 모르는 당뇨를 잡자
대기업에 다니는 장모(46) 부장은 요즘 바짝 긴장해 있다. 얼마전 회사 정기검진에서 혈당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. 당뇨병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었다. 황급히 대형 병원의 종합 당뇨검진을 신청한 장 부장. 과연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다. 식이요법이 좋은지, 운동요법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.
김 부장같이 평소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당뇨병이다. 인하대병원 김용성 교수는 “당뇨는 자체 질환보다는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위험한 질환”이라며 “최근에는 소아나 청소년에게까지 파고들고 있어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”고 말한다.
▶세계적인 ‘당뇨병 주의보’=당뇨병 경고등은 지구촌에 이미 켜진 상태다. 국제당뇨연맹은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성인 인구의 6%에 해당하는 2억3000만명 이상이며, 20년 안에 3억5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추산한다.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. 한국의 당뇨병 환자는 지난 2003년 인구의 8.29%인 401만명. 대한당뇨병학회는 현 추세대로라면 2010년 490만명, 2020년 620만명으로 증가, 30년 내에 7명 당 1명이 당뇨병 환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.
당뇨병은 신체 내 인슐린의 생성과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. 신체가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(제1형 당뇨병),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(제2형 당뇨병) 경우 혈액 안의 혈당이 급상승하면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.
이 중 2형 당뇨병이 더 위험하다. 이는 45세 이상의 과체중 성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. 비만이 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흔히 발병한다. 2형 당뇨병은 당뇨병 사례의 90~95%를 차지할 만큼 일반적이다.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지만 비만, 운동부족,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, 스트레스 증가 등도 원인이다.
▶당뇨병은 다스리는 병=당뇨는 완치할 수 있는 게 아니다. 그렇다고 낙심만 할 일은 아니다. ‘다스리는’ 기술에 따라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.
당뇨는 혈당을 잡는 게 중요하다. 적정 혈당을 유지하려면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. 효과가 없으면 약물요법을 활용해야 한다.
식사요법은 어려운 게 아니다. 필요한 열량을 채우기 위해 음식은 골고루 섭취한다. 다만 하루 세번의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. 설탕, 꿀, 사탕 등 단 것은 혈당을 오르게 하므로 자제한다. 육류 기름이 아닌 식물성 기름(식용유, 참기름, 들기름)이 사용된 음식은 해롭지는 않다.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쌀밥보다는 잡곡밥이 낫다.
꾸준한 운동은 중요하다.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쉬운 것을 택한다. 산책, 경보, 달리기, 제자리뛰기도 좋고 자전거타기, 수영 등도 효과적이다. 운동량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. 예를 들어 관절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 당뇨병 환자는 운동을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. 맨손체조라도 가볍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.
2010-04-06 07:15 김영상 기자(ysk@heraldcorp.com)
김 부장같이 평소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당뇨병이다. 인하대병원 김용성 교수는 “당뇨는 자체 질환보다는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위험한 질환”이라며 “최근에는 소아나 청소년에게까지 파고들고 있어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”고 말한다.
▶세계적인 ‘당뇨병 주의보’=당뇨병 경고등은 지구촌에 이미 켜진 상태다. 국제당뇨연맹은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성인 인구의 6%에 해당하는 2억3000만명 이상이며, 20년 안에 3억50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추산한다.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. 한국의 당뇨병 환자는 지난 2003년 인구의 8.29%인 401만명. 대한당뇨병학회는 현 추세대로라면 2010년 490만명, 2020년 620만명으로 증가, 30년 내에 7명 당 1명이 당뇨병 환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.
당뇨병은 신체 내 인슐린의 생성과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. 신체가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거나(제1형 당뇨병),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(제2형 당뇨병) 경우 혈액 안의 혈당이 급상승하면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.
이 중 2형 당뇨병이 더 위험하다. 이는 45세 이상의 과체중 성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. 비만이 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흔히 발병한다. 2형 당뇨병은 당뇨병 사례의 90~95%를 차지할 만큼 일반적이다.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지만 비만, 운동부족,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, 스트레스 증가 등도 원인이다.
▶당뇨병은 다스리는 병=당뇨는 완치할 수 있는 게 아니다. 그렇다고 낙심만 할 일은 아니다. ‘다스리는’ 기술에 따라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.
당뇨는 혈당을 잡는 게 중요하다. 적정 혈당을 유지하려면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. 효과가 없으면 약물요법을 활용해야 한다.
식사요법은 어려운 게 아니다. 필요한 열량을 채우기 위해 음식은 골고루 섭취한다. 다만 하루 세번의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. 설탕, 꿀, 사탕 등 단 것은 혈당을 오르게 하므로 자제한다. 육류 기름이 아닌 식물성 기름(식용유, 참기름, 들기름)이 사용된 음식은 해롭지는 않다.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쌀밥보다는 잡곡밥이 낫다.
꾸준한 운동은 중요하다.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쉬운 것을 택한다. 산책, 경보, 달리기, 제자리뛰기도 좋고 자전거타기, 수영 등도 효과적이다. 운동량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. 예를 들어 관절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 당뇨병 환자는 운동을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. 맨손체조라도 가볍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.
2010-04-06 07:15 김영상 기자(ysk@heraldcorp.com)